"국내 주식형펀드로 지금 유입 늘어… '뉴머니' 입질"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 추가 상승을 시도하면서 주식형 펀드로 '새로운 자금'(New Money)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20거래일 평균 유입 규모가 올해 1분기 1천억원 내외에서 5월 말 2천억원을 넘어섰으며 현재는 2천800억원 수준이라고 24일 분석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2007년 주식형 펀드 붐 때의 5천억원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자금 유입액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주식형 펀드시장에 새로운 돈(New Money)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2011년 이후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면서 코스피가 2,000을 웃도는 구간에선 자금이 빠져나가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반면 코스피 1,900구간에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아줬다.

이런 주식형 펀드의 움직임은 올해도 지속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서 6조200억원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고 연구원은 "코스피가 2,300을 돌파한 5월 말부터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둔화하고 있다"며 "새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주식형 펀드 유입액이 3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사례가 있지만, 모두 코스피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며 "현재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구간에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펀드 붐으로 85조8천억원까지 불어났다가 20일 기준 52조1천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절대 금액으로 보면 2007년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14조9천억원이 순유출된 만큼 앞으로 이탈 강도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형 펀드로 뉴 머니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점은 지수를 견고하게 받쳐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