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기업은행에 대해 본격적인 건전성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18.6% 웃도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대선충당금이 29.4%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상·매각에 따른 환입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대손 충당금은 3700억원으로 분기 경상 수준인 3300~350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며 "그러나 이는 일부 여신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이 원인이며 오히려 실제 건전성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질 부실채권(NPL) 유입 감소 및 연체율 하락도 긍정적으로 봤다. 기업은행은 상·매각 대출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5485억원의 NPL이 유입됐다. 이는 직전분기(7816억원)와 지난해 같은 기간(7586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또 상·매각 효과를 제외한 총 연체율도 지난해 2분기 0.87%에서 올 2분기 0.8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실질 연체율도 지난해 2분기 1.02%에서 현재 0.9%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5% 상향한다"며 "중소기업 가동률 상승 및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신용공급 확대, 건전성의 본격적인 개선, KT&G 매각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