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한샘이 하반기에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본격적인 신규 출점과 건자재 제품군 확대, 중국 직매장 개점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한샘은 전날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4818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3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김기룡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월 연휴, 조기대선 등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했고, 집객 효과가 부진했다"며 "계획 대비 리하우스 출점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오프라인 채널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 출점(수원, 상봉) 효과 축소로 직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고, 기업 간 거래(B2B) 및 온라인은 고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출점 속도는 둔화됐지만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리하우스 신규 출점 계획은 기존 10개에서 5개로 축소됐으나, 표준매장은 연내 5개 출점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신규 출점과 함께 입주물량·이사건수 증가, 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 확대로 점진적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채널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6월 문을 연 대구점 실적에 따라 직매장 내 리하우스를 접목한 신규 출점 전략도 확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샘의 중장기 성장 동력인 건자재 아이템 매출 확대와 8월 중국 상해 직매장 개점 등 과거 고성장기 진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직매장 매출 성장률 하향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으나, 목표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그대로 28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