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420선에 안착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주와 함께 철강·화학·정유 등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기록한 2414.63(종가 기준)을 넘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장중 한때 2430.34까지 치솟아 장중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615억원, 134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1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가 상승장의 주역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8000원(0.32%) 오른 253만2000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255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0.14% 오른 7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SDI(3.31%) LG이노텍(3.27%) 삼성전기(1.92%) 등 다른 IT주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달 국제 유가 급락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정유·화학·철강주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2년7개월 만에 30만원대를 회복한 포스코는 이날 0.79% 올라 3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10.63% 뛰었다. LG화학(0.31%) SK이노베이션(0.60%) 에쓰오일(0.97%) 등 주요 정유·화학주도 상향 곡선을 그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주간 업종별 수익률 편차를 분석한 결과 철강, 에너지, 화학 등이 IT, 반도체 등과 함께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철강 등이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