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스카이라이프가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정지수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2분기 스카이라이프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90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6.7% 감소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고화질(HD·초고화질(UHD) 안드로이드TV 가입자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66억원)를 밑돌 것"이라며 "HD 신규 가입자와 UHD 신규·전환 가입자에 대한 수신료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스카이라이프가 내놓은 이동체 고화질 서비스는 지형적 특성상 위성신호 음영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위성과 LTE를 결합해 자동차, 기차 등 이동체에서 끊김 없는 고화질 방송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월 요금은 1만6500원으로 회사는 전체 이동체 미디어 예상 시장규모 135만 가입자 중 올해 10만, 내년 30만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당매출(ARPU) 6400원과 비교해 약 2배 높은 수준의 요금 체계다. 가입자 확대 시 ARPU와 수익성 모두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회사는 이동체 고화질 서비스 외에도 KT의 인터넷 재판매를 통해 신규 결합 상품을 출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UHD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더불어 전반적인 비용 수준이 증가하겠지만, 중장기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