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시사하고 "수출과 내수의 개선이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 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하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월 전망치(2.6%)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정책방향 및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국제유가 향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수준(1.9%)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13개월째 동결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