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1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포인트(0.02%) 하락한 21,404.8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3포인트(0.14%) 내린 2,424.1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8.99포인트(0.15%) 낮은 6,167.40에 움직였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기업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이어져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44.28달러에, 브렌트유는 0.34% 낮은 46.72달러에 움직였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도 올해 들어 18%가량 하락했다.

BNP파리바는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9달러 낮춘 배럴당 51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예상치는 기존보다 15달러 내린 48달러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도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52달러로 내려 잡았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의회 증언도 기다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의회에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날은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이사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4.5에서 103.6으로 밀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4.0도 밑돈 수치다.

낙관지수는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급등해 올해 1월 105.9에 정점을 찍고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하락했다.

개장 후에는 5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5월 도매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펩시코의 주가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0.5% 올랐다.

올해 2분기 펩시코 순익은 2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 또한 157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56억달러를 웃돌았다.

펩시코는 북미지역 수요가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격 상승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또 올해 조정 EPS 전망치도 기존 5.09달러에서 5.13달러로 상향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9% 넘게 상승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게 특별할인을 제공하는 '프라임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0.4%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프라임 데이'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인공지능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주들이 이번주 후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4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각각 0.09%와 0.01%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옐런 의장 증언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약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통상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국가별 주가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전반적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2%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9%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