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이 줄줄이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증권, 은행주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보험주로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1000원(0.82%) 오른 12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2만7000원까지 오르며 1년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생명 실적이 금리 상승 기조와 보험이익 개선에 힘입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삼성생명 주가에 긍정적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4.28%) 현대해상(4.31%) 동부화재(3.42%) 한화손해보험(3.07%) 메리츠화재(1.70%) 등도 나란히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 4개사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 3개사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와 위험손해율 개선 등이 주가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며 “증권, 보험에 이어 보험으로의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