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0만원 '탈환'…7일 2분기 실적 공개
삼성전자의 2분기 성적표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7일 오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3조1977억원이다. 추정치대로라면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 세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만4000원(1.01%) 오른 240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다시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많아질 영업이익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3조9710억원, 13조9093억원에 달한다. 올 1월만 해도 41조원대였던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50조원대(50조9870억원)로 뛰었다. 2013년(36조8000억원) 세운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D램 가격 상승에 휘어지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시장 호황으로 D램값은 3분기에도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플렉시블 OLED 수요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휴대폰 사업부는 경쟁사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8 출시 후의 시장 반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이달 들어 잇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개선이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1조원 늘어나면 배당 재원도 5000억원가량 증가한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고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