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기관 및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투자돼던 보험연계증권(ILS)에 일반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5일 출시했다.

ILS는 대체투자 상품의 한 종류다. 보험금 수취와 지급을 하는 보험회사의 사업을 금융상품으로 구조화했다. ILS를 통해 보험사는 자신들의 보험을 자본시장에 유동화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재해 발생 가능성에 연계돼 투자성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세계 경제 상황이나 금융변수와 연관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투자에 좋다는 설명이다.

이번 상품출시에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홍콩 ILS 어드바이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키움증권과 합작해 ILS 랩어카운트를 출시하는 ILS 어드바이저는 세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글로벌 ILS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회사다. 키움증권의 ILS 랩어카운트는 ILS 어드바이저가 여러 개의 ILS를 선별해 만든 재간접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팀장은 "ILS는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 위주로 먼저 인기를 끌었고, 세계적으로 92조원 규모(2016년 12월말 기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그동안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ILS 랩어카운트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자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설정 예정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한도 도달 시 판매가 조기종료 될 수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