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돌아왔다…주식·펀드 순매수 '2년 만에 최대' 지난달 1.5조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매달 1조원 가까이 빠져나가던 펀드시장도 지난달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1800~2200선)을 벗어나 사상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오르자 관망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조27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 소폭 순매수(153억원)한 이후 5개월 만이다. 개인은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도에 나서 5조389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규모는 2015년 7월(2조8755억원) 후 2년 만의 최대였다.

공모펀드시장에도 개미들의 귀환이 시작됐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주식혼합형 펀드 포함)에는 지난달 2265억원이 순유입됐다.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첫 순유입이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월평균 9720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뚫고 올라간 5월 말 이후 개인들의 투자심리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설마 더 오를까’라는 의구심이 ‘지금이라도 상승장에 올라타야 한다’는 확신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우섭/하헌형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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