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주식이다

지난달 개인 3042억 순매수…외국인도 동참해 수급 호전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IPO 대어들' 선전 기대
제약·바이오 쏠림은 아쉬워
"올 코스닥 상장사 영업익 첫 10조 돌파…상승 잠재력 크다"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복귀하면서 코스닥시장에도 훈풍이 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은 거래대금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제약·바이오주와 게임주 등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4일 코스닥지수는 4.78포인트(0.72%) 하락한 656.19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떨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의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코스닥과 코스피의 지수 격차는 1724.33에 달했다. 지난 1월2일 두 지수 격차가 1394.12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6개월 만에 330포인트 벌어진 셈이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7.4%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3.9% 상승하는 데 그친 여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700선이 무너진 이후 10개월 동안 600선에서 맴돌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훨훨 날았던 5월 이후에도 잠잠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부진의 1차 원인을 수급에서 찾고 있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외면받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개인이 다시 증시를 두드리면서 코스닥시장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30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코스닥지수가 800선에 근접한 2007년과 2015년의 영업이익은 각각 3조2000억원, 8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만큼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가 이달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오롱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 CJ E&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등 굵직한 기업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업종의 편중이 지나치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들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 전체 코스닥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카카오가 빠지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이 상장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제약·바이오 업종이 될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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