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증권업계의 관심도 커졌다. 하림 사조산업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육가공 업체인 하림은 지난달 펫푸드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하림펫푸드’를 출범시켰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반려동물 전용우유(아이펫밀크)를 출시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성분이 함유된 반려견 사료 브랜드(지니펫)를 내놓았다. 사조산업은 고급 펫푸드 브랜드(러브잇)를 통해 사료 1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2015년 기준)에서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68조원)과 일본(14조원)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가구(올해 기준) 수는 59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1인 가구가 늘면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림 사조산업을 비롯해 동원F&B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애완용품 유통을 늘리고 있다.정부도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반려동물 산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무역투자진흥회의는 지난해 7월 반려동물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