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국내 증시에 대해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FAANG주(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반도체주가 하락하는 등 기술주 부진 장세가 나타났다"며 "국내 증시는 전날과 같이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낸 점을 주목하고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갤럽은 지난달 1인당 소비지출 규모가 103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7월 소비지출이 6월보다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미국의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통상 미국의 소비 증가는 국내 수출 증가세 유지 가능성을 높인다"며 "이는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