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각각 1.52%, 1.29% 보유
베트남 공장서 인권 침해 확인
1000조원을 굴리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투자청(NBIM)이 한세실업(23,850 +0.85%)과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10,450 +9.54%)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NBIM은 29일 성명을 통해 두 기업을 ‘관찰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앞서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한세실업이 베트남 공장 노동자들에게 불법 초과근무를 강요하고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직적으로 인권을 침해했다”며 “두 회사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다만 “최근 들어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를 담당하는 NBIM은 두 회사를 관찰 대상에 올리기로 결정하고 윤리위원회에 계속해서 관찰해줄 것을 요청했다.

NBIM은 2006년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권 침해, 환경 파괴 소지가 있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관찰 대상’을 넘어 ‘제외 대상’에 포함되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다. NBIM은 2016년 말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1.52%, 한세실업 지분 1.29%를 보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실업과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다.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의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베트남과 미얀마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실업 지분 41.9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NBIM이 투자 제외를 결정한 국내 상장사는 6곳, 관찰 대상에 올린 기업은 2곳으로 늘었다. NBIM은 포스코 포스코대우 한국전력 풍산 한화 KT&G 등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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