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두산밥캣이 2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충족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는 유럽의 소형굴삭기 판매 증가로 이익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이 추정한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37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9.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2.2%, 30.7% 증가했다.

그는 "북미 지역의 소형로더 판매, 소모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며 "작년 2분기에 발생한 일회성매출 5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 매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이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시장이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현재 두산밥캣은 유럽 소형굴삭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진행 중에 있다.

유 연구원은 "유럽의 소형굴삭기 시장은 연 4만8000대 수준으로 현재 일본의 'Kubota'가 시장점유율 25.8%를 차지하고 있다"며 "두산밥캣의 유럽 소형굴삭기 시장점유율은 7.6% 수준으로 내년에는 12%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소모품 수요 성장이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유럽지역의 렌탈형 제품 출시로 매출증가 및 이익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밥캣은 저가 브랜드 어스포스(Earthforce)의 중국 생산을 시작했다. 신흥국을 목표로 하는 소형로더 모델 S16, S18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돼 부품 현지 조달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차입금 차환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효과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차입금 차환 관련 비용 200억원이 2분기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것이란 계산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