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의 성과와 공모자금을 더해 2차전지 검사 장비 및 3차원(3D) 스캐너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사진=브이원텍 제공)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사진=브이원텍 제공)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브이원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압흔 검사에 사용되는 장비를 주력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압흔 검사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부착한 연성회로기판(FPCB) 등 자재 사이에 분포된 도전볼의 압착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78%가 디스플레이 압흔 검사 시스템에서 발생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 64%를 기록한 1위 기업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BOE, 톈마, AUO 등 중국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브이원텍은 자사 압흔 검사 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광학 및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을 자부하고 있다. 현재 플렉시블 OLED 적용 제품까지 개발을 완료된 상태로, 향후 기술 우위를 통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기업의 LCD 등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62%를 기록했는데 적용되는 지역을 고려하면 사실상 90%에 가깝다"며 "OLED 스마트폰 증가에 따라 중국 등에서 관련 투자가 집행되고 있고, 브이원텍이 함께 커갈 수 있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브이원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78억~324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생산력 증가를 위한 제2 공장 설립, 신규 품목인 점등검사기와 3D 스캐너 연구 개발, 중국 현지법인 설립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용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신규 품목 개발과 함께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브이원텍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2.9%, 272.3% 증가한 237억원, 8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36.5% 뛴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3.9%, 362.6% 늘어난 95억원, 43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환차손 영향으로 96.7%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

브이원텍은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3~4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182만9000주(신주 146만3000주·구주매출 36만6000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격은 1만5200~1만7700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