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미국 머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자궁경부암 치료제의 병용요법 임상1b·2상 시험을 한국 식약처로부터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유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제넥신의 DNA 치료백신인 'GX-188E'와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항 PD-1)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다.

GX-188E는 자궁경부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앞선 임상에서 병변의 제거와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이 효과적으로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암 특이적 살상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파괴하는 기전이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약학회(ASCO)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키트루다 단독 투여 임상에서는 낮은 반응률(ORR)이 나타났다. 이에 제넥신은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함으로써, 항암 임상 반응률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진행될 임상1b·2상은 약 46명의 환자 모집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제넥신은 GX-188E, 머크는 키트루다를 제공해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임상3상 공동 연구 가능성도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임상시험이 면역관문억제제와 면역치료백신과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고, 양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 있는 공동연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현재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은 항암면역치료의 흐름이 되고 있는데, 최적의 병용 파트너인 항암면역치료백신으로서 제넥신의 DNA치료백신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