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연설과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지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연내 자산 축소와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여전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9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20일에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방은행 총재가 공개 연설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 제롬 파웰 Fed 이사가 연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FOMC 위원의 발언을 통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4조5000억달러의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긴축 여부의 타당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지표 중에선 물가상승률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주택지표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나오는 5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550만 채(연간 환산 기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23일 발표되는 5월 신규주택 판매는 59만 채로 전달의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들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기술주 움직임도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다. 지난주 S&P500지수의 기술업종지수는 1.1% 하락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