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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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함께 중소형주가 상승기에 진입했다며 하반기 유망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상승세 1년 이상 지속될 것…새 정부 정책 기대↑"

14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도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유효할 것이라며 코스닥지수가 최고 78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연저점(573.54)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는 올 초 630선에 올라선 뒤, 지난 9일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67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이날도 670선에 안착해 거래중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코스닥시장에 새정부 정책의 온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620선 돌파 이후 수급 부담이 없는 상황이므로 향후 1년 이상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 효과가 나타날 시기로 2018년을 예상했다. 앞서 각 정부의 임기 동안 코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기는 집권 2~3년차였고, 새 정부 정책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가 내년 출범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전략실 수석매니저도 "5년 단임제 대통령제 시행 이후 늘 집권 초반부에는 정책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코스닥 지수는 하반기 780선까지 도달하며 최대 1년간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같은 증권사의 이진호 연구원은 정책 기대뿐 아니라 중소형주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소형주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가 대형주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2015년 하반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어서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미코(37,000 +2.21%) 서진시스템(39,000 +1.17%) 오스코텍(23,900 +1.92%) 메디아나(21,300 +15.14%) 등 추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정보기술(IT)주와 바이오주를 주목할 업종으로 꼽았다.

손 팀장은 "IT 가운데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은 글로벌 투자 본격화로 2018년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최근 지수 상승과 함께 바닥을 확인한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종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IT업종 가운데 코미코 서진시스템 종목을,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에선 오스코텍 메디아나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코미코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량 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서진시스템은 통신 장비, 스마트폰, 반도체 관련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차량용 부품 및 소재 사업 진출로 향후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을 2개 보유중인 오스코텍은 SYK 저해제(류마티스)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해 3분기 기술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메디아나는 주력제품인 파이시스를 필두로 모든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제품인 'V10'이 북미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손 팀장은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KG ETS(4,320 +0.82%)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주요 제품인 구리, 스팀, 폐기물 처리 단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하반기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기업의 생산 증가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진호 연구원도 대형 및 초고화질(UHD) 중심의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종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한미약품(238,000 -1.24%)은 하반기 얀센의 새로운 임상 개시를 공시하며 계약 해지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며 "국내 연구개발(R&D) 기술력이 재평가되며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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