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롯데쇼핑(80,000 -0.12%)에 대해 롯데시네마 사업 분리로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23%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롯데쇼핑은 전날 롯데쇼핑의 사업부인 시네마 사업부를 분리해 롯데시네마㈜(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가칭) 신규 설립 후 롯데쇼핑㈜의 시네마 사업부를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하게 되며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롯데시네마 취득 금액은 총 5274억원으로 이는 롯데시네마(가칭)의 최초 자본금 5억원과 현물출자(롯데쇼핑 내 시네마 사업부) 3516억원, 그리고 현금 1753억원 등을 합한 금액"이라며 "시네마사업의 자산총계는 4845억원으로 이 중 부채 1329억원을 제외한 순자산금액 3516억원을 현물출자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시네마 사업부의 국내 실적은 2015년에 매출액 4020억원, 영업이익 590억원, 순이익 -34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도 유사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2014년까지 당기순이익 400억원대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법인을 통해 창출되는 기업가치는 7000억~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시네마는 국내 사업만 운영하고, 베트남과 중국은 각각 독립된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롯데쇼핑 실적은 사드 보복조치에 따른 중국 사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생각 보다 손실이 크지 않았다"며 "2분기에도 관련 손실이 계속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측이 이에 대해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음에 따라 사드가 더 이상 실적 이슈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제약이 되는 큰 산은 넘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편 외에 또 다른 주가 상승 포인트는 백화점과 마트 본업의 실적 개선인데, 당장 중국 관광객 입국이 늘지 않는 한 백화점 본점의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나, 더 악화될 부분도 없어 큰 우려사항은 아니라고 했다. 그 동안 실적 부진에 주원인으로 작용했던 롯데마트가 국내 부문도 기존점 성장률이 3~4%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본업의 실적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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