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과 낸드반도체의 가격 상승세 등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민성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7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며 "이로써 올해는 12조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하고 내년도 12조원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화웨이의 주문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우려하고 있지만, 모바일 성장둔화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1분기에는 오포, 비보를 중심으로 재고소진 시작됐고 이러한 재고조정은 이달 중으로 마무리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또한 낸드의 가격도 3분기까지 강세가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략 고객에 대한 제품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은 적어도 2019년 신규 클린룸이 들어오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부문은 작년 적자에서 올해 20%의 마진으로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도시바 매각과 관련 황 연구원은 "6월 중순까지 기다려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으나, 기존 업체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종 매각은 일본 재무적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