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중간배당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어 중간배당 규모가 대 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다.

2일 금융감독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과 포스코는 반기 중간배당을 하기로 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배당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6월 전년(1100원) 절반 수준인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지만 올해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중간배당 수준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중간배당 기업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엔 44개사가 9527억원의 중간배당을 했다. SK텔레콤 한국쉘석유 KCC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중간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늘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 6월 500원이던 중간배당금을 2015년과 2016년에 1000원으로 올렸었다. 올 1분기에는 분기배당을 7000원으로 대폭 높였다. 새 정부가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중간배당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간배당은 반기가 끝나는 6월 말이 기준일이다. 배당을 받기 위해선 주주명부 기준일(6월30일)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