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의 2대 주주인 상하이 시안리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보유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물량부담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관측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상하이 시안리가 보유한 케어젠 주식 80만여주의 블록딜이 이뤄졌다. 전날 종가에서 7% 중후반대의 할인율로 거래가 성사됐다. 이로써 상하이 시안리의 케어젠 잔여 주식은 4만여주 수준이 됐다.

상하이 시안리는 케어젠 상장 이전부터 케어젠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케어젠은 그간 2대 주주의 블록딜 의향이 있음을 밝혀왔기 때문에, 관련 물량에 대한 부담(오버행)이 사라진 것이다.

이번 블록딜로 케어젠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최대주주인 정용지 대표(지분 61.97%)가 유일하다.

케어젠은 기존 사업의 30%대 성장세가 유지됨과 동시에, 내년에 신사업 동력이 가세할 것으로 보고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항당뇨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음료를 내년 초부터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항당뇨 음료 생산부지는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월 550만개의 기능성 음료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음료는 연구를 통해 마신 이후 1시간 이내에 당수치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마셔서 혈당을 떨어뜨리는 제품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다"며 "이 제품이 더말필러에 이어 케어젠의 핵심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어젠은 항당뇨 제품의 국내 판매도 고려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