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다음주에도 조정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2320~2370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의 유동성 경색 우려, 유가 추가 하락 우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현실화 우려 등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리스크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조정은 건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국내 수출 호조 및 기업실적 상향 조정세가 지속되는 점을 꼽았다. 또 8월 영국의 조기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의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경우 테레사 메이 총리는 19일 브렉시트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

ECB통화정책회의에선 이탈리아 9월 조기 총선 가능성 등으로 기존 통화 정책 기조 유지가 예상된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임금 상승 필요 및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을 부인한 점도 이를 시사한다.

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대기 매수세가 상당수 존재하므로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가 나타날 수 있어 유가 반등 시 소재, 산업재의 상승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