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일 연기금이 코스피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기금이 5월 중순 이후 매수세를 강화, 최근 10거래일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53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은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이는 국내 주식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으로 전환되됐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과거 연기금은 주가 하락기에 매수 강도를 높이고, 상승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3월 기준 전체 금융자산에서 국내주식 비중이 올해 목표치 19.2%에 살짝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운용계획에 비춰 국민연금의 전체 금융자산은 2016년 말 557조7000억원에서 2018년 연말 655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국민연금에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19.2%를 적용할 경우, 국내 주식에 대해 4조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며 "전체 자산배분 측면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감소하더라도 절대적인 보유금액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