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전 세계적으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 반면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해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며 "중소형주 강세장은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중소형주 강세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더딘 미국 경제 성장과 미국 금리의 상승세 둔화 등을 꼽았다.

송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 금리 상승세 둔화는 통상 신흥국 시장에 긍정적 이슈"라며 "당분간 중소형 지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IT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대만 가권지수는 2000년대 초반 IT 버블 이후 최초로 1만선을 상향 돌파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세 덕"이라며 "대만 가권지수 내 IT 업종 비중이 49%로 압도적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IT 업종에 대한 기대가 아직 유효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