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론·DMS 등도 상승
LG디스플레이(19,900 -6.35%)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OLED 시설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장비주에도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OLED 증착·식각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7,930 -2.46%)은 31일 코스닥시장에서 50원(0.43%) 오른 1만16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사흘 동안 12.1% 상승했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투자를 늘린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같은 기간 비아트론(12,000 -0.83%)(9.4%) DMS(5,480 -1.44%)(5.5%) 인베니아(3,585 -0.14%)(4.6%) 등 다른 LG디스플레이 납품업체들도 크게 올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파주 OLED 신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는 만큼 조만간 관련 장비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에 OLED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업체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다.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을 꾸준히 늘려온 삼성과 달리 LG는 상당 기간 신규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에 주로 납품하는 에스에프에이(41,050 +0.86%)는 올 들어 40% 가까이 올랐지만 LG 납품업체들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납품업체와 삼성디스플레이 납품업체 간 주가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OLED 장비주에 비해 국내 업체들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에스에프에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1.4배와 10.5배로, 일본 도쿄일렉트론(22.4배)이나 미국 램리서치(20.1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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