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진은 최근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연구팀이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기존 조직생검과 파나뮤타이퍼를 활용한 액체생검을 실시해 비교한 결과, 두 샘플간 매우 높은 일치도가 도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파나뮤타이퍼 EGFR' 키트를 통한 액체생검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결과 논문은 암 관련 국제학술지인 '온코타깃'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1세대 약물을 처방한 후 폐암의 주요 돌연변이 유전자(E19del, L858R)와 관련해 조직생검과 액체생검 방식으로 검사했다. 그 결과 샘플간 일치율이 각각 80.4%와 90.2%를 나타냈다.

또 폐암 3세대 표적치료제 약물 처방과 관련 있는 'T790M' 돌연변이 검사에서도 50% 이상의 양성률을 보였다.

연세암병원 연구팀은 "액체생검 진단 키트가 폐암 환자들에게 약물 처방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조직 채취 없이 혈장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 맞춤형 처방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약제 내성 돌연변이 유전자 검출을 통해 환자의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환자 예후와 치료 예측 인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나진이 개발한 파나뮤타이퍼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부터 폐암을 포함한 암 관련 돌연변이를 검출한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3시간 이내에 검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파나진 관계자는 "이번 온코타깃 게재는 파나뮤타이퍼 제품이 글로벌 제품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체액에 존재하는 미량의 DNA를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음이 입증된 만큼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