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배경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어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시장에서도 국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현 금리수준 유지를 예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 소비심리 부진으로 인한 경제성장세 둔화가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의한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 금리인하에 대한 필요성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