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막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지수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매매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상승했다.

코스피는 17일 전날보다 0.10% 내린 2293.0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13억원과 71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늘렸지만, 기관이 2180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지수는 개인의 집중 매수 덕분에 오전 중 2290선 위에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1355억원)과 비차익(184억원)을 합한 매도 물량이 1500억원 이상 쏟아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대비 각각 0.09%와 1.08% 하락한 231만7000원과 5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네이버와 삼성물산도 각각 0.83%와 0.79%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우(0.90%) 현대차(0.63%) 한국전력(1.91%) 현대모비스(1.20%)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종목별로는 화장품과 면세점 관련주(株)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전날보다 9.71% 오른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화장품도 8.23% 오른 2만2350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과 호텔신라도 각각 6.82%와 4.6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토니모리(4.29%) 한화갤러리아타임(3.95%) 신세계(3.09%) 아모레퍼시픽우(3.09%) 롯데쇼핑(2.58%) 등도 일제히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주식은 문재인 정부와 중국 정부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덕분에 주가 상승폭이 컸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14% 상승한 640.01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억원과 3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에 외국인이 58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21%) 로엔(-1.13%) 코미팜(-2.94%) 컴투스(-0.18%)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내렸고 CJ E&M(0.12%) 메디톡스(1.51%) SK머티리얼즈(0.44%) 에스에프에이(0.11%) 휴젤(0.2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비에이치 리더스코스메틱 인터플렉스 코스메카코리아 쇼박스 코리아나 파라다이스 등이 7~9%대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1%(2.30원) 오른 1118.3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