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는 17일 생물소재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올 1월 실사 등의 검증을 통과해 국내 최초로 실험용 동물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의 수출이 이뤄지는 등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오리엔트캄과 함께 개발한 순수 혈통 영장류의 대량 생산 및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또 미국 텍사스에 있는 생물소재 판매법인을 인수할 계획이다. 지난달 인수와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달 평가 및 기업실사를 통해 상반기 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상 기업은 미국 국가가 인정한 생물소재 공급기관으로서, 인력을 포함한 전체 시설 인수에 1000만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 수출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의 공급망 확보는 글로벌 바이오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중이다.

오리엔트캄은 2014년 국제실험동물관리인증협회(AAALAC) 인증을 통해 인도적인 사육환경을 포함해 국제적인 품질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에 일본 농림부로부터도 현지 실사를 거쳐서 승인받은 바 있다.

실험용 영장류는 신약 개발 등에 있어 핵심적인 생물소재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가 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올 1월 발모신약 임상1상의 성공적 완료, 인도 시장 진출 및 영장류의 일본 수출 성공 등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하게 될 미국 영장류 공급망을 통해 세계 실험동물 시장의 강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