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향후 중국과 관계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유성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9.3% 감소한 142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적자 7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대비 크게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 방문객 감소와 자회사인 파라다이스 세가사미의 영업적자폭 확대로 1분기 성적표가 나빴다"면서 "특히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 방문객 감소해 카지노 매출 하락은 물론 카지노 홀드율(수익인식률)이 9.7%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 역시 개장 시기에 사드 이슈로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했고, 일본 정부의 강력한 '북한 리스크' 선전으로 일본인 방문객도 줄어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다는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새정부의 중국과 관계 개선 노력에 힘입어 사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하반기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