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최대실적…한국 경제 '서프라이즈'
국내 상장회사들이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3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 결산 법인·금융업 제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25.34% 늘어난 38조89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매출은 455조5499억원으로 8.35% 증가했고, 순이익은 32조1938억원으로 35.77% 많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달 초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추정치(14%)를 크게 웃돌았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몰라보게 좋아진 기업 실적이 유가증권시장 랠리를 이끄는 원동력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17일 국내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20년 만기)를 발행한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골드만삭스가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원화 안정성에 ‘베팅’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조진형/유창재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