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9%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화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가 3% 가량 오르고 있고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도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증권주들의 강세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재돌파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주들의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주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증시 상승 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투자은행(IB) 성적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김고은 연구원은 "국내 및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ELS 발행금액이 16조8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였던 2015년 상반기 수준까지 도달했다"면서 "조기상환 및 재판매 수수료 수익 인식으로 대형사 위주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외에도 해외 주식 및 채권 판매와 수익증권 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여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며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증권사들의 수익 기반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 기대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이라서 향후 증권사의 주가는 증시 방향성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