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박애란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는 3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분기에 약 350명(총 직원 3339명)에 대한 퇴직위로금 548억원을 일시 반영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사원 이탈에 따른 영업력 약화가 맥주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박 연구원은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영업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부담 축소와 신제품 '필라이트' 및 주력제품 '하이트' 리뉴얼 출시 그리고 출고가격 인상 효과 등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의 일회성 비용 발생에 대한 부정적인 접근보다 향후 비용 부담이 축소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접근은 유효한 시기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또 "최근 음식료업종 내 상대수익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