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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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26,500 -3.64%)가 1분기 실적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친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반등하고 있다. 2분기 국내외 박스오피스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해외 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11시1분 현재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86%) 오른 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3% 하락해 장을 출발한 CJ CGV는 2분기 들어 처음으로 장중 8만원을 하회했다. 그러나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주가도 8만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2일 발표한 CJ CGV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145억8000만원)이 200억원대를 웃돈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동부증권 집계 232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억2100만원으로 85.99% 급감했다. 터키 공동투자자 투자금 관련 토탈리턴스와프(TRS·Total Return Swap) 파생상품 손실이 130억원 가량 영업외손실로 반영됐고,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등 때문이란 분석이다. 매출은 4055억1800만원으로 29.03% 늘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중국·터키 등 해외 시장 원화환산매출 감소로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신규 사업 모델을 본격 도입한 4차원 영화 상영관(4DX)의 손실 증가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CJ CGV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종전 11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내렸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12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CJ CGV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권 연구원은 "국내외 영화시장의 2분기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면서 "국내 전국관람객수는 최근 한 달(4월11일~5월11일)간 17.3% 늘었고, 중국은 4월 총 박스오피스가 56.6% 급증한 48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연결 기준) 평균은 매출 388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39%, 영업이익의 경우 128.89% 늘어난 수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수익성 부진이 아쉽지만 큰 그림은 흔들림이 없다"며 "중국시장이 1분기 회복기를 지나 2분기에 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한국·터키·인도네시아 시장도 비수기였지만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의 이익성장성이 높고 특히 중국 상영매출(BO)은 올해 25%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해 사업부별 목표 기업가치를 산정한 결과, 한국 사업가치를 '0원'으로 산정해도 현재 시가총액인 1조7000원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부 목표 기업가치는 중국 1조4700억원·터키 3000억원·베트남 3300억원 등으로 추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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