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2.94%) 내린 7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CJ CGV가 장중 8만원을 하회한 것은 2분기 들어 처음이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2일 발표한 CJ CGV의 1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CJ CGV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45억8000만원, 19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7%, 85.99% 감소했다. 매출은 4055억1800만원으로 29.0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부진한 실적 등을 반영해 CJ CGV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종전 11만50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내렸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2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영업지역 시장 성장 효과로 외형 측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국내 마진이 급감,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터키 공동투자자 투자금 관련 TRS(Total Return Swap) 파생상품 손실이 130억원 가량 발생해 영업외손실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