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국내 최초 '액티브 ETF' 6월께 상장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가 오는 6월 중 국내 최초로 액티브(Active) 상장지수펀드(ETF)를 증시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한국 ETF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및 거래소 상장규정 등 개정이 완료됐다. 5월 중 액티브 ETF 상장심사 신청을 접수한 뒤 6월 말께 상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 KB, 미래, 한투 등 운용사 4곳에서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액티브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다르게 지수 대비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종목, 매매시점 등을 운용자의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하는 ETF다.

거래소는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대비 초과수익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부 선진 ETF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액티브 ETF 도입으로 새로운 자산관리수단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액티브 ETF는 벤치마크 대상인 '비교지수'를 설정하고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운용된다. 다만 재량적 운용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 예방을 위해 동일종목 투자비중 등 분산투자 규제를 일반공모펀드 수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액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ETF 상장으로 모든 자산군뿐만 아니라 모든 전략을 포괄하는 자산종합관리시장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