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징검다리 연휴기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불안양상이 두드러졌다며 미국의 실물 경기지표 개선이 더딘 가운데, 중국 당국의 자산버블 방지와 부채 억제를 위한 건전성 규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8일 밝혔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유가와 4월에 상승이 시작된 비철금속 가격의 전년비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 유가와 구리 가격은 급락했다가 주 후반 소폭 반등이 나타나는 불안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의 회복을 바탕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자본재 업종들이 최근 원자재 가격 레벨 또한 불안 양상을 보이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장 연구원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글로벌 경기지표 흐름은 이어지고 있고 위험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불안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증시내 업종 성과의 변화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기대되는 변화도 그동안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경기민감 업종의 차별화와 대안찾기 흐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자본재와 소비재 업종의 수렴현상이 진행 중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주 관심업종으로 정유, 증권, 화장품을 제시했다. 주간 관심종목도 해당 업종의 대표주 중심으로 한국콜마, 미래에셋대우증권, CJ E&M,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