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증시…증권주 '활활'
코스피지수가 연일 오르면서 증권주가 유망주로 떠올랐다.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초대형 투자은행(IB)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30원(3.14%) 오른 4275원에 장을 마감해 1년 최고가(종가)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5.03%) KTB투자증권(4.72%) 한국금융지주(1.15%) NH투자증권(0.37%) 등도 이날 장중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상장사들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다.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매매 중개(브로커리지)에 따른 증권사 이익도 커진다.

올 1분기 발행 규모(19조9000억원)가 전년에 비해 99% 늘어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수익도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1분기 영업이익 추정 1127억원, 전년 대비 63.1% 증가) 한국금융지주(1090억원, 43.8%) 삼성증권(724억원, 21.6%) NH투자증권(986억원, 15.1%) 등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 매출(1조2509억원)과 영업이익(978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6.3%, 43.8% 늘었다.

증권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어음발행 업무 등 초대형 IB사업이 본격화되면 대형 증권사의 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당분간 코스피지수와 흐름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