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5일 3103.04에 마감, 지난 1월19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주간 1.64%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감독 강화와 일부 경기지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과 차이신이 발표한 4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각각 6,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당국의 유동성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오그라들게 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8일 중국 관세청이 발표하는 4월 수출입 동향이다. 3월 전년 동월 대비 16.4% 급증세를 보인 수출이 4월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을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10.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4월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8.0%로 3월(20.3%)과 비슷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투자자들은 10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4월 물가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9월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3월까지 줄곧 상승 폭이 확대됐다. 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9%로 전달보다 상승폭이 둔화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1.1%로 전달(0.9%)과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