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인쇄회로기판(PCB)용 화학소재 생산회사 와이엠티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에 보너스로 수수료를 추가 지급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엠티는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하나금융투자에 수수료율을 3.5%로 높여 지급했다. 원래 수수료율은 공모금액의 3%였다.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1만6500~1만8500원)보다 높은 2만10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일종의 ‘성공 보수’를 지급한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지난 3월 상장한 에프엔에스테크도 희망가(1만1000~1만3000원)보다 높은 1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주는 수수료율을 3.5%에서 4%로 인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상장시킨 와이엠티를 통해 수수료 4억1000여만원을 챙겼다. 공모가가 희망가 최하단인 1만6500원에서 결정났을 때(2억8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높은 액수다. 상장 주선인의 의무인수분(1만6900주)을 의무보호예수기간(상장 후 3개월) 이후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도하면 추가 수익도 거둘 수 있다.

와이엠티는 지난 4일 주당 3만2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보다 52.6% 오른 수준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