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형 공모주 '러브콜'
마켓인사이트 5월5일 오후 2시55분

외국인들이 국내 대형 공모주 매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식 투자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국내에서 모두 23개 기업이 신규 상장을 목적으로 4조2340억원 규모 주식 공모를 마쳤다. IPO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반기 실적으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한 25개사의 공모금액 약 1조1500억원과 비교하면 네 배에 가깝다.

세계 IPO 시장 규모로도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는 올 들어 이달 4일까지 한국 IPO 시장이 37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아 미국 135억달러(15조3000억원)와 중국 111억달러(12조6000억원)에 이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IPO 사상 두 번째인 2조6600억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대금 납입 절차를 지난달 28일 마무리한 영향이 컸다. 국내 5위 생명보험사 ING생명도 지난 4일 100% 구주(기존 주주 지분) 매출 방식으로 1조1000억원어치 주식 공모를 마쳤다. 두 회사 다음으로는 임플란트업체 덴티움(814억원), 마스크팩업체 에스디생명공학(576억원) 순으로 공모 규모가 컸다.

이례적으로 큰 주식 공모의 성공엔 외국 기관투자가 역할이 컸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비싼 가격을 써내 전체 공모금액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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