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한솔제지에 대해 영업 환경의 영향으로 2분기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96억96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7%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59억7300만원으로 3.2% 늘었고, 순이익은 193억7600만원으로 3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석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 221억원을 밑돌았다"며 "주요 원재료인 라텍스 구입비가 전분기 대비 40억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면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25원, 펄프 가격이 전년 대비 40달러 높은 540달러가 예상되는 등 영업 환경이 비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8%와 증가한 3932억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308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판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낮은 인쇄용지 판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아시아펄프페이퍼 그룹의 신규 증설로 2분기말부터 펄프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67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6%, 80%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시점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