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CJ E&M에 대해 향후 넷마블게임즈 상장 후에는 영업가치가 재차 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CJ E&M의 방송 및 영화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고무적인 수준"이라며 "주가가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의 가치(지분 27.62%·상장후 22.1%)에 좌우되고 있지만 향후 넷마블게임즈 주가 안정과 함께 영업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업가치 개선을 고려한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CJ E&M의 현재 시가총액(3조3100억원)은 대부분이 넷마블 지분가치(2조9400억원)만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황 연구원은 평가했다. 음악, 공연 부문을 제외한 방송과 영화 부문 영업가치가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7%, 117.0% 증가한 4413억원과 19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1분기 방송과 영화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방송 부문 매출은 광고 단가 상승과 자체제작 드라마의 해외유통 확대 등으로 40.7% 늘었고, 영화 부문은 '공조' 흥행에 힘입어 41%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