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년만에 2200선을 밟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14만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10.99포인트(0.5%) 오른 2207.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마감한 건 지난 2011년 5월 3일(종가 2200.73) 이후 6년만이다.

지수는 간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으로 2200선에 거뜬히 올라섰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를 돌파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상승세를 견인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함께 올랐다.

투자심리가 강화된 덕에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고점은 2210.61, 저점은 2200.73이었다.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는 지수를 떠받치는 힘이 됐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2932억원, 86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735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913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음식료업 의약품 의료정밀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 운수장비 증권업종이 1~2% 올랐다. 증권업종은 지수가 날아오른 덕에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4% 넘는 강세를 나타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도 2~3%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썼다. KTB투자증권은 5% 급등했다.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도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214만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SK하이닉스는 2% 넘게 올랐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4%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포스코 현대모비스 SK도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는 1% 가까이 하락했고 SK텔레콤은 2%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날보다 2.54포인트(0.4%) 오른 635.11에 장을 마쳤다.

개인 외국인이 각각 79억원 352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329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였다. 전날보다 0.3원 내린 1125.1원에 마감했다.
6년만에 '2200' 밟은 코스피…삼성電 '214만원' 또 최고가 경신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