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4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한국의 폭스콘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8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이 기피하는 과거 중국에 경쟁력을 빼앗긴 제품이 모두 서진시스템의 사업 영역 확장 대상"이라며 "알루미늄 등 메탈소재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대부분 베트남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고, 중국보다 훨씬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오히려 중국에 빼앗긴 제품들을 되찾아오고 있다"며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글로벌 초대형 구매자가 국내에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시스템 베트남 매출 비중 83%에 이른다. 그는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생산기지에 기반한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법인에서 나오는 수익을 쉐어하지 않고 온전히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5G시장 개화 및 반도체장비 시장 호황. ESS 및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 증가 등 과거보다 시장상황도 훨씬 우호적"이라며 "서진시스템은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은 시기에도 50% 이상 고성장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없다"고 했다.

교보증권은 서진시스템의 1분기 매출액이 566억원, 영업이익이 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은 2529억원,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각각 52.9%와 50.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