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랑스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의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은 1∼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2주 뒤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롱은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출구조사 결과 24%의 득표율로 1위로 결선에 나갈 것으로 예상됐고, 르펜은 22%의 득표율로 2위로 집계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1차 대선 결과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며 "극우 후보와 극좌 후보간 결선투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는 동시에 다음달 7일 2차 결선투표에서 친EU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프랑스 1차 대선 결과는 중국의 감세안에 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발표 등 주요국의 정책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금 위험 선호 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로화 역시 강세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월 유로존 제조업 PMI지수가 7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유로존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강한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대선 결과가 유로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유로화 가치 강세폭 확대가 원화 가치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