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LG화학에 대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매출액은 6조4870억원(YoY +33%), 영업이익 797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3%, 74% 증가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7170억원을 11 %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초소재 부문의 호실적, 정보전자 부문의 흑자전환, 생명과학 편입, 팜한농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분기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734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윤 연구원은 호실적 요인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확충 수요 증가, 중국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PVC 스프레드 개선, 원재료 가격 강세에 따른 판가 인상 등을 꼽았다.

그는 2분기에도 ABS, PVC 가격 강세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아시아 중동 주요 화학설비 정기보수 일정 집중돼 있기 때문에 기초소재 부문의 견조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 전지 부문 영업손실 10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윤 연구원은 "소형전지 및 ESS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적자는 지속됐다"며 "중국 불확실성, 미국 전기차 보조금 혜택 중단 가능성, 저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 등의 이유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